초등생키우기

무인도에서의 고백: 아이에게 주는 말과 내 마음 속 갈등

goldro 2025. 3. 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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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의 육아는 사실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 마", "다쳐", "안 돼", "조심해", "그렇게 하면 힘들 거야" 등등. 이런 말들은 종종 나도 모르게 나오곤 했다. 아이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바람과는 달리 이런 부정적인 말들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되기도 했다.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건 그와는 반대다. "도전해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말들을 내 아이에게 해주지만, 정작 나는 이런 말을 실제로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내가 아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솔직히 그런 자신감을 가지는 게 어려울 때도 많다. 그저 겉으로는 "괜찮아"라고 말하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두려움과 불안이 자주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갈등을 겪고 나니,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을 실제로 내 삶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격려를 받는 순간에도 그 말에 진심으로 따를 수 있을까? 특히나 내가 진짜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말이다.

상황극을 상상해보자. 나는 지금 무인도에 홀로 떨어져 있다. 나쁜 생각을 하자면, 구조될 가망성도 없고,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살아있고, 배에 있던 사람들 중 유일한 생존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두렵고 절망적이다. 사람들은 없고,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죽음에서 구해주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이 유배 생활에서도 나를 구원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상한 일이지만, 위기 속에서 나는 희망을 찾고 싶어 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를 구해주신 신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 믿음이 나를 다시 일으킬 힘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무인도에 떨어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내 안에 살아있는 믿음과 희망이 있다. 내가 두려워할 때, 그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믿음이 나를 일으킨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음을 의미하고,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믿음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내가 아이에게 "도전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면서도, 현실에서 나는 그 말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아이에게 계속해서 긍정적인 말을 주는 것이다. 내가 그 말을 통해 아이가 좀 더 도전적이고 용감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두려움과 걱정은 그저 지나가는 감정일 뿐, 아이에게는 그 말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두려워하지 마, 도전해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때때로 우리가 마주하는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나도 그 용기를 갖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그 믿음을 잃지 말고, 항상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아이에게 해주는 말처럼 나 자신에게도 그 말을 해주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인도에 홀로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얻은 믿음과 교훈은 내 아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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