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들과 함께 외국으로 일년살이를 다녀왔어.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과감하게 실현했지. 아들이 계속 국내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이번 기회가 외국에 다녀올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거야. 여유가 있어서 다녀온 것은 아니고, 그동안 야금야금 모은 돈을 꾹꾹 눌러담아 다녀온거야.
아무튼 내가 고민한 곳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정도였어.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뉴질랜드의 타우랑가라는 곳이야.. ^^
이곳은 타우랑가(Tauranga)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지역의 중심 도시야.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이며, 은퇴자와 젊은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지...
급하게 진행하느라고 비자 발급만 받고 바로 들어가야해서 렌트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어.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구해 들어갔거든.. 거기 호스트가 호주와 영국출신이더라고, 은퇴를 하고 타우랑가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골프를 치면서 노년을 보내고 있었어.

타우랑가는 연중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편이야.. 이것은 물론 바깥날씨야.. 집안은 한국사람에게는 좀 추운 곳이었어.. 그래서 전기장판과 따수미 텐트도 사용했어.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어?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 반바지, 반팔, 조끼 혹은 반바지. ,패딩 뭐 이런식으로 조합해서 입는 사람들도 있거든...당황스러웠지.
인구는 약 16만명 정도 된다고 하고, 타우랑가는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하나라고 해..
또한 뉴질랜드의 최대 항구가 있어 무역과 물류가 활발하며, 농업-특히 아보카도와 키위가 유명해...(오리지널 뉴질랜드 사람들을 키위라고 부르거든...이것과 관련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관광업도 중요한 것 같았어.. 여름이 되니 마운트 마운가누이 항구에 타이타닉호같은 큰 크루즈가 정박할 때가 있었어.
내가 정착했던 지역은 파파모아 비치(Papamoa Beach) 근처의 집이었어. 조용히 산책을 하거나 바다 낚시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지. 우리 아들도 여기에 나가 꽃게를 낚싯대로 잡는데, 정말 신기방기...

그러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마운트 마운가누이(Mount Maunganui) 야. 이곳은 정말 전세계관광객들이 사랑하는 곳인 것 같아. 타우랑가의 대표적인 명소로, 화산 원뿔 모양의 산이야. 정상까지 30~45분 정도 트래킹 가능, 정상에서 타우랑가와 해변 전망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더라.. 왜 답다고 하냐고? 난 올라가지 않았어... ㅠㅠ 오사카에서 다친 다리를 회복하기 전이었거든.. 그래서 산에 올라가는 것은 괜찮지만, 내려오는 것이 쉽지 않아 포기하고 마운트 마운가누이 둘레를 돌았어. 좀 아쉽지. 올라간 사람들은 범고래도 봤다고 하더라. 특히 11월에서 4월에는 고래를 볼 가망성이 많데. 난 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야생물개를 봤지...^^
그리고 산 아래에는 뉴질랜드 최고의 해변으로 손꼽히는 마운트 마운가누이 비치가 있고, 여기서 서핑뿐아니라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가 있어.
그리고 나의 굴욕적인 장소인데, 맥라렌 폭포 공원(McLaren Falls Park) 이 있어. 왜 굴욕적이냐고? 내가 여기서 개최한 마라톤에서 꼴등을 했거든.. 하프코스를 신청했는데, 롱코스를 뛰는 바람에 ㅠㅠ 그런데 이 대회를 통해서 느낀것은 여기 사람들은 일등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 참가를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으쌰으쌰 응원을 해 주는 편이지... 그리고 이 공원에서 난 내 인생 처음으로 흑조도 봤어... 또한 맥라렌은 저녁에 가면 더 기가 막혀!! 반딧불이를 볼 수 있거든^^
뉴질랜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게 뭔줄 알아?
바로 트래킹이야. 그럴 거 같아. 가서보면 여기가 중생대인가? 싶은 곳이 많거든...
타우랑가에서도 하이킹과 자연탐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장소가 있어. 바로 카이마이 마마쿠 포레스트 파크(Kaimai Mamaku Forest Park)라는 곳이야. 다양한 난이도의 트래킹 코스가 있으며, 원시림과 폭포,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야.
그리고 많은 골프장이 있어. 골프장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소개할게... 뭔가 애증의 장소이면서 내가 일년동안 거의 생활한 곳이거든.. 또한 엄마들의 최고의 관심사 학교에 대해서도 따로 포스팅을 할게!!
종합해보면 타우랑가는 오클랜드 같은 대도시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한 느긋한 분위기이며, 해변, 산, 숲이 가까워 야외활동에 최적합한 곳이야.. 또한 국제학교와 우수한 초, 중, 고등학교가 있으며, 아름다운 해안가 주택과 생활 환경 덕분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라고 보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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