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그 때 그 시절...

 

 

 

 

오늘 날씨가 정말 이상하지 않아?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밤사이 눈이 엄청 내렸는데, 이게 3월 말인데도 그런 일이 발생하다니 조금 놀랐어. 예전엔 눈이 오면 신나서 길거리에 나가 혀 내밀고 눈도 먹고 그랬는데, 정말 그때는 그런 게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런 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

오늘처럼 눈이 많이 내리면, 자연스럽게 "왜 눈이 지금 이 시점에 왔지?"라는 생각이 들잖아. 사실 기상학적으로 보면, 3월 말에 눈이 내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야. 보통 봄이 오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눈 대신 비가 내리는 시기니까 말이지. 그런데 오늘처럼 눈이 내린 이유는,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기 때문이래. 특히 대도시인 수도권은 겨울철에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해양 기류가 섞여서 눈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오늘 내린 눈에 오염물질이 섞여 있을까 걱정되는 부분이더라구. 예전에 눈이 내리면 아무 생각 없이 혀를 내밀어서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행동을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왜냐면 도시에서는 공기 오염이나 제설제를 사용하는 등 여러 유해 물질이 눈에 섞일 수 있기 때문이지. 생각해보면 그 시절엔 그런 걸 모르고 그냥 즐겼던 거잖아.

그 당시에는 오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대기 오염이나 화학 물질들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많았을 거야. 그래도 그때는 그런 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고, 우리가 그저 그 순간의 순수한 기쁨에 빠져 있었던 거잖아. 그게 생각보다 너무 순수하고 좋았지. 그런데 지금은 그런 눈을 만지기도, 혀를 내밀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 어쩔 수 없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눈을 보고 신나게 뛰어놀던 기억들은 여전히 소중한 것 같아. 그 시절의 순수함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지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환경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껴지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바뀐 것 같지만, 그때의 기분만큼은 잊지 않을 거야.

앞으로도 눈이 올 때마다 그때의 추억도 떠오르고, "지금은 어떤 눈이 올까?" 싶으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며 좀 더 조심하게 될 것 같아. 그때처럼 눈이 내려도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네.